soonlee-film

.

 

 

희망적이란 것에 대해 더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음…창작을 하는 자로서 희망이란 내 자신, 그리고 신이 나를 지은 존재 이유에 근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느끼는 정서, 그것을 작품화하는 확신이 조금씩 굳어지고 구체화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무가치함과 더불어 내가 하는 것들에 권태로움이 느껴지고,
결국 나는 숨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 외에는 만들어내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사는 것도 창작도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죠.
지금 이걸 하면서도 이딴 걸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 가치가 무소용하게 생각 되어서요.
하지만 창작이란, 자신의 무가치함을 뚫고 그럼에도 선명하게 빛나는 송곳을 심장 밖으로, 세상 속으로 찔러 내보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에 대한 자기확신이란 이런 거겠죠.

 

“이름 없는 자들의 이름” 제작 노트 중에서
박영임 a.k.a 이기

사진 : 김정민우 a.k.a 비정, 운월리 창정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