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바라기 순리

처음 여기 와서는 밭에서 마주치는 고라니를 따라잡으려 멀리 뛰어가기도 했는데
고라니가 엄청 빠르다는 걸 알고 지금은 슬쩍 보기만 한다.
그래도 여전히 고양이는 순리의 핫 관심사다.
순리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고양이들은 순리를 보면 질색을 한다.
산책중에 마주친 고양이가 나무에 올라가자 밑에서 하염없이 바라본 적도 있다.(사진의 이 모습)

홍동천 주변을 산책하기에 순리는 가끔 냇가의 오리도 쫓아다니는데,
순리가 뛰어가면 늘 푸드덕 날아가던 오리가, 하루는 스텝이 엉켜서 도망을 못갔다.
오리는 그대로 죽은 척을하고 순리는 신기해서 앞발로 툭툭…
(늘 푸드덕 날아가던 오리가 코앞에 있으니 자기도 당황한듯;;ㅎ)

이때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른 오리가 구출하러 달려와서 순리가 시선을 돌린사이
죽은 척 하던오리는 냇가로 풍덩 들어가 탈출.

그 날의 교훈은 순리는 역시 순리였고, 오리들은 의리가 있었다…정도.